한스큉교수 "종교간 대화-평화위해 윤리적 공통점 찾아야"

입력 2000-09-20 19:03수정 2009-09-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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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큉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겸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공동의장(사진)이 원불교 주최로 21∼22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방한했다.

큉 교수는 62∼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신학자문역으로 참여한 신학자 중 생존한 가톨릭 최고의 신학자. 요한 바오르 2세가 들어서고 나서는 79년 ‘교황의 무오류성’ 교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수자격의 일부를 박탈당하는 등 교황청과 20년 넘게 알력관계에 있다.

그는 “교수직은 유지하다가 96년 정년을 맞아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신학을 강의할 수 있고 신부로서 미사도 집전할 수 있다. 바티칸이 내 강의에 대한 학점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교간 평화 없이 세계 평화는 없고 대화 없이 종교간 대화는 없다”면서 “종교간의 윤리적 공통점이 없으면 대화가 불가능한데 내가 주장하는 ‘세계윤리’는 그런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분단에 대해 “독일은 통일을 경제적 문제로만 보는 실수를 범했다. 통일은 윤리적 종교적 문제이기도 하다.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남북한 주민이 윤리적 공통점을 찾지 못하면 통일이 돼도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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