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11월 베트남 방문…양국간 무역 증진등 논의

  • 입력 2000년 9월 15일 08시 43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5년전의 베트남전(戰) 종전이후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4일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오는 11월 15일부터 이틀간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임기중 마지막 방문지가 될지도 모를 베트남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의 베트남 방문 목적에 대해 "양국간 무역 증진과 베트남전 실종 미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그 외에도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참전을 기피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이후 베트남과의 화해에 앞장서 지난 94년 무역제재 해제에 이어 95년 7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금년 초에는 양국간 교역을 정상화시키는 무역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클린턴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그간의 양국 관계 정상화 노력을 최종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미 베트남측에 방문의사를 전달했으며, 특히 지난 주 뉴욕에서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트란 둑 루옹 베트남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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