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분야 5년내 미국추월"

  • 입력 2000년 8월 31일 19시 53분


일본 정부가 5년이내에 전국 가정을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등 대대적인 정보기술(IT)혁명을 추진해 IT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정부 자문기관인 IT전략회의와 IT전략본부는 30일 합동회의를 갖고 5년이내에 미국을 추월하는 초고속인터넷 대국을 실현해 새로운 고도경제성장의 발판으로 삼자는 기본방침을 확정했다.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信之)소니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IT전략회의는 미국을 추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초고속 인터넷망 집중투자 △전자상거래의 장애가 되는 규제 철폐와 새로운 규정 정비 △전자정부 실현 △철저한 IT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등 4개 항목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전자상거래 관련법률 개정을 포함해 IT혁명을 촉진하기 위한 IT기본법(가칭)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었으나 예정을 앞당겨 이달 하순 열리는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독자적인 IT국가전략을 올해안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데이의장이 제창한 초고속인터넷은 전화선을 사용하는 종합디지털통신망(ISDN)보다 통신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 차세대 통신망으로 전자상거래를 급속도로 확산시키고 산업의 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이 실용화되면 인터넷을 이용해 하이비전TV를 시청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음악이나 영화 등을 다운로드 받는 속도도 크게 단축돼 일반 소비자들도 매우 편리해진다.

우정성은 이미 초고속인터넷의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광섬유망을 2005년까지 전국에 부설하기로 하고 착착 진행중이다. 필요한 광섬유망 가운데 99년말 현재 전국 기간망의 36%, 대도시에서는 93%가 부설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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