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IT기업이 뜬다’ 포춘선정 美 급성장 100개 기업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IT 관련 기업이 뜬다’

격주로 발행되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9월4일자 최신호에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100개 기업을 선정,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증가율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정했다. 3년이상 영업활동을 해온 미국 기업중에서 연간 매출액이 5000만달러 이상이고 최근 3년간 매출액과 EPS 증가율이 30%가 넘는 기업이 조사대상이었다.<표 참고>

이번 조사에서 영예의 종합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최근 전세계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스터’캐릭터의 영업권을 확보하고 사업을 펼쳐온 ‘4키즈 엔터테인먼트’.지난해보다 주가가 ―8%정도 떨어지긴 했지만 ‘포켓몬’의 인기에 힘입어 주당 수익 증가율 312%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00% 증가했다.

100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기술 기업이 26개로 가장 많았고 건강과 관련된 기업이 14개,제조업 등 전통 산업과 관련된 업체가 12개,통신 관련 기업이 10개,금융 서비스업이 10개 소매업 9개,기타 19개 등이었다.

병원에서 나오는 각종 의학용 폐기물을 연간 6억 파운드 이상 처리하는 아이템으로 초고속 성장 기업에 든 스테리사이클은 경이적인 760%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매출액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이 부문 2위는 테이스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의류와 신발을 생산하는 K스위스로 40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3위는 312%의 4키즈엔터테인먼트.

이밖에 1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체들의 독특한 사업 아이템을 보면 3위에 랭크된 시벨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루슨트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연간 11억71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VISX는 레이저 시술에 필요한 150개 특허를 바탕으로 16위 랭크됐으며 익스텐디드스테이아메리카는 여행객을 1주일 이상 투숙하게 하는 새로운 영업 기법으로 18위에 랭크되며 주당수익 증가율 280%(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총 수익 1위를 차지한 업체는 넷 접속용 광케이블 전송기 및 수신기 제조업체인 SDL이었으며 2위는 데이터베이스 관련 업체인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차지했다.

<이훈·정위용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