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대학 부설 온타리오 암연구소의 조지프 페닝거 박사는 네이처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p110g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암세포를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지금까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페닝거 박사는 원래 p110g가 백혈구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유전조작을 통해 이 단백질이 결여된 쥐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쥐들이 결장암 또는 직장암으로 죽었다. 결국 이 단백질이 없으면 결장암 세포가 급속도로 증식하고, 없으면 암세포가 자라지 못한다는 것.
결장암 환자들의 암세포 샘플 조사 결과 25%가 이 단백질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다.페닝거 박사는 앞으로 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며 이는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뮌헨의 GPC 바이오텍사는 미국의 셀 제네시스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합성 유전자를 이용한 항암요법을 개발했다고 디벨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항암 유전자로 알려진 p27과 p16을 결합해 만든 합성 유전자는 각각의 유전자보다 5∼50배의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이 인체 임상실험을 거쳐 실용화되기까지는 5∼6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