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대 연구팀 "암세포 증식 차단 단백질 발견"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47분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가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부설 온타리오 암연구소의 조지프 페닝거 박사는 네이처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p110g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암세포를 자라지 못하게 한다는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단백질은 지금까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페닝거 박사는 원래 p110g가 백혈구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유전조작을 통해 이 단백질이 결여된 쥐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쥐들이 결장암 또는 직장암으로 죽었다. 결국 이 단백질이 없으면 결장암 세포가 급속도로 증식하고, 없으면 암세포가 자라지 못한다는 것.

결장암 환자들의 암세포 샘플 조사 결과 25%가 이 단백질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다.페닝거 박사는 앞으로 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며 이는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뮌헨의 GPC 바이오텍사는 미국의 셀 제네시스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합성 유전자를 이용한 항암요법을 개발했다고 디벨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항암 유전자로 알려진 p27과 p16을 결합해 만든 합성 유전자는 각각의 유전자보다 5∼50배의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이 인체 임상실험을 거쳐 실용화되기까지는 5∼6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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