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함 자살테러 가능성" 비정규 승무원2명 조사

  • 입력 2000년 8월 24일 23시 58분


러시아 비밀경찰은 12일 바렌츠해에서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할 당시 탑승중이던 다게스탄인 두 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러시아 NTV가 24일 보도했다.

NTV는 이날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의 말을 인용해 “한 명은 군인, 다른 한 명은 민간인이었으며 잠수함의 정규 승무원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임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보도는 침몰사고가 다게스탄인의 자살테러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러시아 당국이 조사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현재까지 이들이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러시아 검찰은 이번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형사처벌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우스티노프 검찰총장과 파트루셰프 FSB국장이 곧 바렌츠해의 항구도시인 세베로모르스크를 방문해 공식적으로 수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것.

한편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의 볼프강 호프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르스크호가 폭발한 것은 사실이나 방사능 누출 등 핵 시설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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