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러 해군 잠수함 구조 노력 배가"

  • 입력 2000년 8월 18일 13시 42분


러시아 해군은 영국과 노르웨이 구조지원단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바렌츠해에 침몰, 좌초해 있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구조활동을 배가하고 있다고 17일(이하 모스크바 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은 쿠르스크에 갇혀있는 118명의 승조원들을 구조하겠다는 희망에서 잠수 시종(時鐘)회수를 2회에서 4회로 늘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노르웨이 유조선에 실린채 노르웨이에서 사고현장으로 출항한 영국 구조함 LP5는 북극해를 돌아오기 때문에 빨라야 19일에야 사고해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러시아 해군은 또 사고 잠수함의 승조원들이 생존해 있다는 아무런 표시가 없으며 잠수함 실내 산소가 18일로서 완전 고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이 구조작업을 자력으로 행하고 영국,미국,프랑스,노르웨이 등으로 부터의 구조지원 제의를 거절한 뒤인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들 서방진영의 구조지원을 받아들이라고 명령했다.

러시아에선 자국해군의 구조노력이 좌절된 데 실망한 나머지 자국 정부가 외국지원 요청을 너무나 늦게 받아들인데 대해 분노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올레스야 쿠마코바(37·미생물연구자)라는 모스크바 시민은 "너무 늦었다. 정부당국은 사고발생 사실도 늦게 알려주고 외국의 구조지원도 너무 늦게 요청했다"고 말했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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