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움직이는 유대계]全인구 2% 불구 '막강 파워'

  • 입력 2000년 8월 8일 23시 20분


유대계는 미국에서 정계 금융계 학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부통령직 출마는 일종의 금기(禁忌)였다. 앵글로색슨계의 백인 신교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사회인지라 그만큼 유대계에 대한 반발도 컸다.

그러나 가톨릭 교도(존 F 케네디 대통령) 여성(페라로 민주당 부통령 후보)이란 금기가 깨진 데 이어 리버맨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됨으로써 ‘유대계 금기’가 깨진 것이다.

미국내 유대계는 인구의 2%에 불과하나 영향력은 대단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핵물리) 폴 새뮤얼슨(경제학) 헨리 키신저(외교학)를 비롯해 아서 솔즈버그 뉴욕타임스 회장(언론계) 스티븐 스필버그(영화계) 등 실로 다방면에 뛰어난 인물이 많이 포진해 있다.

유대계는 1950년대만 해도 경제공황과 매카시 선풍 등을 거치면서 미국내에서 보이지 않는 핍박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아래에서 10명의 상원의원과 5명의 장관, 2명의 대법관이 나왔다. 로버트 루빈 전재무장관과 로런스 서머스 재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유대계다. 미국 유대계는 대개 진보적인 성향이어서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민주당을 주로 지지해 왔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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