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독극물방류]中언론 "亞주둔 미군 철수해야"

  • 입력 2000년 7월 27일 15시 30분


중국 언론은 주한 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를 쏟아부은 사건으로 미군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자 27일 아시아에서 미군이 전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일보(中國日報) 영자판은 이날 포름알데히드 방출사건을 축소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미8군 사령관이자 주한미군 중 두번째로 지위가 높은 다니엘 페트로스키 중장이 개인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딸을 병문안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제기했다.

이 신문은 "사령관은 딸의 생명이 오염된 물 때문에 발생된 암 때문에 고통을 받을 지도 모르는 수백만명의 한국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또 작년 5월 미국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 5년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12살 일본 소녀 강간, 필리핀 기지 유독성 쓰레기 미수거 등 미군의 잘못을 열거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같은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이징AFP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