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 통신접속료 WTO 제소위협

  • 입력 2000년 7월 25일 15시 23분


미국이 일본과 통신 접속료 협상을 타결한데 이어 이번에는 멕시코에 대해서도 같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

경제전문통신 블룸버그는 25일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가 텔레포노스 데멕시코(텔멕스)의 통신 접속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지 여부를 28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무역대표부는 텔멕스가 미 전화회사들의 멕시코 전화망 사용시 부과하는 접속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지난 4월부터 이를 내리도록 집요하게 압력을 가해왔다.

미측 주장에 따르면 텔멕스가 미 전화회사들에 부과하는 접속료는 일본전신전화(NTT)가 부과해온 것보다도 50%나 비싸다는 것이다.

영국 조사기관인 오범이 이달 조사한 바에 따르면 텔멕스는 장거리 전화회사에 분당 4.1센트의 접속료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오랫동안 줄다리기 한 끝에 NTT의 접속료를 향후 2년간 약 20%이상 내리고 이후 3년째부터 "실질적으로 대폭 추가 인하"하는 문제를 협상키로 합의했다.

한편 오범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 신정부가 텔멕스의 접속료를 스스로 내리는 조치를 취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 대통령 당선자의 멕시코 신정권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외자유치 촉진과 인터넷 확산 등을 위해 통신 접속료를 자체적으로 내릴 것으로본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AP 연합뉴스]jksun@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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