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정상 IT헌장 채택]"각국 정보화격차 해소 노력"

  • 입력 2000년 7월 23일 19시 22분


미국 등 선진 8개국(G8) 정상들은 23일 정보기술(IT)헌장과 경제 사회 정치분야 논의결과를 종합한 ‘G8 선언―오키나와2000’을 채택한 뒤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 올해 G8 정상회의를 마쳤다.

다음 정상회의는 내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다.

IT헌장에서 정상들은 IT가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를 줄이는 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세계경제가 “IT의 보급에 의해 근본적인 구조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의해 뒷받침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상들은 G8 선언에서 “세계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도상국과 비정부기구(NGO) 등 시민사회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 개혁이 불가결하다”며 G8 정상회의에서는 처음으로 안보리 개혁문제를 언급했다. 군축문제와 관련해서 정상들은 “21일 미―러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미사일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국제적인 틀을 G8의 입장에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끌었던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논의는 규제를 반대하는 미국과 자유화에 부정적인 유럽국가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또 인간게놈에 대한 특허문제도 폭넓게 인정하려는 미국에 대해 나머지 국가들이 반대해 ‘국제적 특허기준의 조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선에서 끝났다.

▼G8, 한반도관련 특별성명▼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한국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희망한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양측의 대화를 강력히 지지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안전보장, (핵 및 미사일의) 불확산, 인권 및 인도문제에 대한 국제적 우려에 건설적인 대응을 기대한다.

<오키나와〓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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