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애리조나 모래사막에 365대의 모니터를 파묻고 화면에는 강물에 비친 1000개의 달의 모습을 영상화한 설치작품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선보인다.
전씨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5월 1∼12일 차량 11대가 연결된 암트랙 대륙횡단 열차를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천으로 씌워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6000km를 달리며 산 강 사막 등이 펼쳐져 있는 대자연에 그림을 그리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헬기 1대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계속 따라가면서 열차가 산야에 그리는 백색의 선을 카메라로 찍어 위성방송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라며 “열차 안에서는 환경 자연 등을 주제로 세계 석학 14명을 초청한 패널 토론회를 열어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이어 “애리조나에 보름달이 뜨는 내년 5월 9일 사막 한가운데 은하수처럼 길게 뻗은 비디오 작품 ‘월인천강지곡’을 설치하고 비디오 모니터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빛을 배경으로 대금 연주자 30여명이 국악을 연주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차에는 모두 350명 가량이 탑승하는데 이 중 100명은 국내에서, 또 100명은 해외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열차티켓 구입비, 11박12일 숙박비 등 500만원과 기부금 500만원을 합해 약 1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