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스키 감독, 100만달러 착복 혐의로 피소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영화 제작과 관련해 100여만달러를 착복한 혐의로 미국 영화회사에 의해 피소됐다고 18일 미 데일리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미 영화사 아티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폴란스키 감독이 프랑스 세무당국으로부터 환급받은 영화 ‘제9의 문’의 부가가치세를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제작된 이 영화에 대해 프랑스 세무당국은 지난해 8월까지 61만9000달러의 부가세를 폴란스키에게 환급했고 앞으로도 57만7000달러를 더 돌려줄 예정인데 그는 이 돈을 개인계좌에 예금한 채 영화제작사에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스페인의 소설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3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으며 지난해 유럽 개봉에 이어 올해 미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차이나타운’ ‘로즈메리스 베이비’ 등 많은 화제작을 만든 폴란스키는 7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성년자와의 성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자 프랑스로 건너가 지금까지 파리에서 거주하고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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