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고백화점 사상 최대규모 도산…파장클듯

  • 입력 2000년 7월 13일 00시 58분


거액의 악성 부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일본 유수의 백화점 업체 소고가 12일 자체 경영정상화 노력을 포기하고 도쿄(東京)지법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해 사실상 도산했다.

소고의 부채는 그룹 전체로 약 1조8700억엔에 달해 일본의 기업 도산 사상 최대 규모다.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 명령을 받은 소고는 당분간 영업을 계속하게 되나 이 회사에 거액의 대출이 물려 있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금융기관에 채무탕감을 요청한 뒤 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돼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행하기 곤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고 백화점은 일본내 28개점과 해외 14개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룹 전체의 종업원은 약 1만명에 달한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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