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콩고외무장관에 '국제체포영장'발부 방침

  • 입력 2000년 7월 5일 01시 15분


벨기에 법원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예로디아 은돔바시 외무장관에 대해 인종차별과 학살 혐의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벨기에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은돔바시 장관은 로랑 카빌라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1998년 콩고 내전 당시 르완다의 병력과 함께 카빌라 정부에 대항한 콩고내 투치족 학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뤼셀 법원은 과거 식민 종주국이었던 벨기에로 망명한 콩고인들의 고발에 따라 “투치족을 멸종시키라”고 한 은돔바시 장관의 공개연설 비디오 테이프 등 각종 증거물을 검토한 끝에 국제 체포 영장 발부 방침을 내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은돔바시 장관은 칠레의 전 군사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처럼 외국에 나가면 체포될 수 있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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