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주요장관 긴급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말루쿠제도는 현재 통제불능 상태며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루쿠제도의 최대 도시인 암본에서는 최근 양대 종파간 유혈 충돌로 7명이 숨지고 이슬람교 사원과 수십채의 가옥이 불타탔으며 길거리에는 폭탄과 총격음이 끊이지 않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에 앞서 ‘말루쿠 주민의 목소리’란 단체 소속 시위대는 자카르타 시내 미국대사관 입구에 모여 “코소보 사태는 해결하면서 왜 우리의 종파간 대립을 해결해 주지 못하느냐”며 평화유지군을 파견해달라고 호소했다.
<자카르타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