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임러 회견]"대우차 인수못해도 전략제휴 불변"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26일 기자회견에는 현대측에서 정몽구 회장과 이계안 사장, 다임러측에서 에카르트 코르데스 기획조정실 사장과 디터 제체 아시아남미 담당 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임러는 현대차 지분을 추가 인수할 의향이 있는가.

(코르데스 사장)“우리는 이번에 현대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됐다. 추가 인수 계획은 제휴 관계와 월드카 사업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가에 달려있다.”

―장기적으로 다임러가 현대차 전체를 인수할 계획이 있는지.

(코르데스 사장)“전혀 없다.”

―다임러는 대우차 입찰에 성공하면 현대에 이어 대우차 지분도 40%나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한국내에서 어떻게 경영권 행사를 할 생각인가.

(제체 사장)“여러가지 가능성을 모색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대우차 독점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계안 사장)“현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독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분명히 있지만 공정거래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대우차 입찰 제안서는 누구 명의로 제출하는가.

(이계안 사장)“컨소시엄이므로 입찰 제안은 공동명의로 할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 계속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할 것인지.

(정몽구 회장)“겸허한 마음으로 자동차 사업에 계속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한다.”

―다임러측의 인사말에 대우차 인수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제체 사장)“대우차 인수 문제는 이번 전략적 제휴에 분명히 포함됐다. 만약 대우차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현대와 전략적 제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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