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팝스타 엘튼 존, 동성연애 비판한 추기경 비난

  • 입력 2000년 6월 16일 20시 47분


동성애자로 알려진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이 동성연애를 비판한 천주교의 고위성직자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엘튼 존은 스코틀랜드 천주교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토머스 위닝 추기경을 동성애에 관해 무지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영국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엘튼 존은 위닝 추기경이 지난주 주간지 스펙테이터에 “동성애는 인간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자 바로 그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위닝 추기경은 기고문에서 “동성애는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리움에 반응할 수 없는 생활방식으로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엘튼 존은 스펙테이터 최근호에 기고한 글에서 “위닝 추기경의 ‘낡고 무지한’ 견해가 왜 사람들이 교회를 등지는지를 전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고 반박한 것. 엘튼 존은 데이비드 퍼니시라는 동성애 파트너와 지난 수년간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위닝 추기경이어떤 근거에서 그같은 견해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위닝 추기경은 그런 사안을 판단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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