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여배우 브리지드 바르도 인종차별 글써 벌금형

  • 입력 2000년 6월 16일 20시 47분


동물보호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브리지드 바르도가 인종차별적인 글을 써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법원은 반외국인 감정과 함께 이슬람 축제에서 양을 도살하는 행위를 비난한 책을 출판한 브리지드 바르도에게 ‘인종차별과 증오, 인종간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벌금 2만프랑(약 320만원)의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바르도는 지난해 출간된 자신의 저서 ‘플루토의 광장’에서 “이슬람교도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조국 프랑스가 인구과잉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해 외국인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그는 또 이 책에서 이슬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의 마무리 축제에서 양을 도살하는 것은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라고 비난해 반인종주의 운동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이에 앞서 바르도는 1996년에도 외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기소됐으며 1994년 한국이 개고기 먹는 것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500만명의 유럽 동물보호협회 회원이 한국상품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해 국내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1997년에는 일본의 고래잡이와 관련해 당시 총리였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에게 포경어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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