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폭탄테러 장관등 23명사망…반군소행인듯

  • 입력 2000년 6월 7일 23시 01분


스리랑카에서 7일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구네라트네 산업부장관 등 23명이 숨지고 구네라트네 장관 부인을 포함해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관계자는 이날 폭탄테러가 수도 콜롬보 남쪽 12㎞ 지점의 모라투와에서 실시된 제1회 스리랑카 전쟁 영웅의 날 기념 행진 도중 일어났다고 전했다. 구네라트네 장관은 이날 행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범인의 신체 일부를 수거했으나 신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을 체포했다.

이번 폭탄테러는 스리랑카 국민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과의 교전중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2분간 묵념했으며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중단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반군의 암살시도로 오른쪽 눈을 잃은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테러 소식을 듣고 “스리랑카 정부는 28년 동안의 충돌을 끝내기를 원하는데 타밀반군은 평화를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콜롬보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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