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륙간 탄도탄 곧 재발사"…사거리 8000km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55분


중국은 지난해 8월 시험 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8000㎞의 둥펑(東風)31형 대륙간 탄도탄을 조만간 재발사할 계획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7일 일본 방위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중국의 둥펑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5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와 아오모리현의 미자와 기지 등에 정찰기와 함정 등을 배치, 24시간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5번째 시험발사가 될 이 미사일은 산시(山西)성 우자이(五寨)의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사막지역에 떨어질 예정이다.

둥펑미사일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발사되면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며 발사지를 헤이룽장(黑龍江)성으로 옮길 경우 미국 서부 시애틀에 도달할 수 있어 미국에 대한 실력 과시와 함께 대만도 위협하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풀이했다.반면 홍콩의 성도일보는 대만 군사 관계자를 인용, 이 미사일이 둥펑 31형의 함대지 미사일 개량형으로 전략핵잠수정에서 발사될 경우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한편 대만은 최근 둥펑31 미사일에 대한 방어조치의 하나로 내년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시험 발사토록 미국으로부터 허락받았다고 7일 AP통신이 대만 군사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홍콩·대만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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