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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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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7일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BA)과 네덜란드 항공 KLM이 완전 합병하는 것을 포함한 제휴협상을 하고 있으며 곧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두 항공사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달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세계 1위)이 유에스에어웨이를 흡수합병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아메리칸 항공(세계 2위)과 노스웨스트 항공(세계 4위)의 합병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기 때문.
이 신문은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에 이어 세계 3위의 항공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브리티시 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KLM은 단거리 노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전문 다우존스통신도 7일 “두 항공사는 합병하는 것을 포함한 접촉을 갖고 있다”며 “브리티시 항공이 13억유로(약 1조3000억원)로 평가돼 온 KLM의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값에 인수할 것 같다”고 전했다.지난달 24일 유나이티드 항공이 미국 내 6위인 유에스에어웨이를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세계 항공업계는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특히 브리티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제휴관계에 있기 때문에 각각의 대형 합병이 성사되면 이들 4개 항공사가 추진해 온 ‘원월드(One World)’ 항공제휴망 구축이 한층 구체화된다.유나이티드 항공은 이에 맞서 독일 루프트한자와 제휴관계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런던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