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건수는 늘고 규모 작아졌다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42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건수는 늘고, 규모는 작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외국인 직접투자 건수는 사상 처음 400건을 돌파해 월간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중소규모의 ‘개미군단’에 의한 투자가 늘면서 투자금액에서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산업자원부가 7일 집계한 5월 외국인 직접투자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외국인에 의한 직접투자 건수는 425건으로 월간기준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3월의 386건보다 39건이 많았다.

5월중 투자건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특히 중국 일본의 투자자들이 무역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투자를 크게 늘린 데 힘입은 것이다.

지난달에도 1000만달러 미만의 ‘소액투자’가 415건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해 올 들어 뚜렷한 중소규모 위주 투자 경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처럼 소액투자가 늘면서 투자금액은 8억1500만달러로 올들어 1월 11억2200만달러, 3월 9억8700만달러, 4월 10억100만달러 등과 비교할 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투자가 6억69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5% 늘어났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는 작년보다 오히려 10% 이상 줄어들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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