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비닐장갑에 환경호르몬" 日 조리용 사용금지

  • 입력 2000년 6월 1일 01시 35분


일본 후생성은 시판 도시락에서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푸탈산(酸)에스테르류가 고농도로 검출됨에 따라 그 원인으로 보이는 염화비닐제 장갑을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국립의약품 식품위생연구소 등이 작년 9∼12월에 걸쳐 식당 10곳의 정식 10가지와 3개 병원의 식사 63가지를 조사한 결과 모두에서 푸탈산 에스테르류의 푸탈산 디에틸헤키실(DEHP)이 검출됐다. 특히 음식을 담으면서 염화비닐제 장갑을 사용했던 2가지 음식에서는 DEHP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

연구소측은 최대 농도의 식사를 하루 3차례 할 경우 DEHP의 하루섭취량이 최대 2549㎍(1㎍은 100만분의 1g)에 달해 하루 섭취허용농도인 1850㎍을 상회하게 된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지난달 14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심의하고 염화비닐제 장갑의 조리용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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