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인플레 우려 해소로 급등…전통주―첨단주 동반상승

  • 입력 2000년 5월 12일 01시 14분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나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0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101.23포인트(2.99%)나 치솟으며 3485.96을 기록, 전일의 낙폭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지수 3,500 회복을 시도중이다.

다우지수 역시 전날보다 154.55포인트(1.49%)가 상승한 10522.33을 가리키고 있으며, S&P500지수는 23.47포인트(1.70%) 오른 1406.52을 기록하며, 1,400대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미국증시의 급등세는 4월의 소매판매가 지난 98년 8월 이후 거의 1년반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정부발표가 촉발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오전 4월 중 소비판매가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소비붐이 줄어드는 등 인플레 우려가 약해짐으로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축소된 때문이다.

주요 종목별로는 다우지수내 30개 종목 가운데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첨단기술주들이 전일의 약세를 털어내고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필립모리스 P&G 월마트 코카콜라 등 전통 제조 및 소비 유통 관련 종목들도 강세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를 비롯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관련 업종과 반도체 관련 업종들이 지수상승을 강력 견인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바이오칩에 속하는 암젠 바이오젠 VISP 등이 3∼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며, 반도체 종목중에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1%의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을 비롯 램버스6%, AMD와 텍싸스인스트루먼트가 각각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테크놀로지 3Com 등 인터넷 네트워크 관련 종목들도 2∼3%씩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아마존 e베이 라이코스 야후! AOL SDL 등 인터넷 전장상거래 및 검색 통신 관련 종목들도 5∼6% 안팎의 높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한국 ADR물도 대부분 오름세다.

미래산업과 e머신즈가 각각 7%와 6%씩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두루넷과 포항제철은 3%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각각 2%와 1% 이상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SK텔레콤은 약보합세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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