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리총리, 29일 한국 방문

  • 입력 2000년 5월 9일 15시 21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 하루동안 서울을 방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처음으로 비공식 정상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교도(共同)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김대통령에 대해 6월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남북 관계의 진전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담의 성공에 기대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달하순 도쿄(東京)에서 개최되는 일북국교정상화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북 정책에 대한 한일 양국의 유대를 확인한다.

이밖에 그는 오는 7월 오키나와(沖繩) 주요국 정상회담(G-8)의 의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한일정상회담은 당초 김대통령이 이달중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왔으나 그후 남북정상회담의 6월 개최가 결정된데다 일본측에서도 6월에 중의원해산·총선거등의 일정이 굳어진 상태여서 사실상 백지화되고 있다.

그러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의 잔업을 이어받은 모리총리는 가능한한 빠른 시기에 김대통령과 직접 만나 개인적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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