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부 10대개발사업 확정]시안~난징 1000km철도 건설

  • 입력 2000년 5월 7일 21시 43분


중국이 올해 본격 추진키로 한 서부대개발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7일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서부개발 10대 프로젝트가 최근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교통인프라 구축〓중국은 서부의 시안(西安)과 난징(南京)을 잇는 1000㎞의 철도를 건설키로 하고 올해 232억위안(약 2조7000억원)을 투입, 우선 시안에서 허페이(合肥)에 이르는 925km 구간의 공사를 시작한다.

또 쓰촨(四川)성과 화난(華南)지역을 잇는 철도도 만든다. 이를 위해 우선 충칭(重慶)과 후난(湖南)성 화이화(懷化)시를 잇는 전장 640km의 철도건설에 착수한다.

서부지역에 3만5000km의 국도를 건설하고 시안국제공항 건설공사도 올해 시작된다.

▽천연가스관 공사〓서부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매년 200억㎥씩 동부 공업지역으로 보내는 대규모 천연가스관 건설공사도 올해 착공된다. 중국은 1차로 올해 차이담분지에서 시닝(西寧)을 거쳐 란저우(蘭州)에 이르는 953km 구간 공사를 발주한다.

▽댐 건설 및 조림사업〓양쯔(揚子)강 지류인 민(泯)강 상류에 총저수량 11억㎥의 대형 댐 건설이 시작된다. 중국은 또 올해 양쯔강 상류와 황허 중상류 지역에 있는 510만ha의 농경지에 대해 경작금지 조치를 내리고 대신 대규모 조림사업을 진행, 홍수 및 사막화를 방지할 방침이다.

▽기타〓그밖에도 칭하이(靑海)성에 칼륨비료공장을, 충칭시에 고가궤도 경전철을 만들어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국은 주중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베이징무역관이 조직한 100여명 규모의 시찰단을 6월 초 서부지역으로 보내 투자타당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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