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반군 폭탄테러 최소 15명 사망…인질도 사살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39분


필리핀 이슬람 반군들이 3일 인질을 사살하고 잇따른 폭탄 테러를 저지르면서 필리핀 정부와 반군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들은 이날 남부 민다나오 섬의 헤네랄산토스시 청사와 장터 등 세 곳에 폭탄 테러를 해 최소한 1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들은 또 코타바토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강제로 세운 뒤 승객 70명을 인간 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교전하기도 했다.

반군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MILF)은 정부와의 평화 협상이 결렬되자 휘하에 있는 1만5000여명의 반군에게 민다나오 섬 전역의 정부 및 군사 시설을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독일인 관광객 등을 인질로 잡고 있는 다른 반군 단체 아부 사야프는 이날 남부 바실란 섬에서 인질 구출 작전에 들어간 정부군에 맞서 가톨릭 성직자 등 적어도 4명의 인질을 사살했다.

<삼보앙가·코타바토(필리핀)AFP·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