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보고서]"45개국 인터넷검열 극심"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흐름이 급증하는 가운데 45개국이 음란물에 대한 단속과 국가안보상의 문제 등을 구실로 인터넷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미국 민간 언론감시기구인 ‘프리덤 하우스’가 25일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많은 국가들이 인터넷 사용에 대한 허가제와 정부 웹사이트만 이용토록 하는 검색 제한, 정부에 불리한 웹페이지의 삭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터넷 검열을 해 언론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대표적인 인터넷 언론자유 침해국가로 러시아 중국 미얀마 중동국가들을 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당선자는 인터넷 서비스회사(ISP)에 감시장비를 설치토록 요구했고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띄운 ‘사이버 반체제 인사’들이 구속됐다. 미얀마에서는 정부의 ‘사이버스페이스 전쟁센터’가 금지된 내용을 주고받은 컴퓨터들을 무단 해킹하고 있다.

또 이미 언론검열을 실시하고 있는 많은 중동국가들은 심지어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에만 접근을 허용하거나 항상 인터넷 사용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홍은택기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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