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너 뮤지컬 배우 데뷔… '나의 쿠바'서 주역 맡아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08분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의 인물로 영화에 곧잘 등장하는 미국 할리우드의 인기 스타 케빈 코스트너(사진)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코스트너는 곧 뮤지컬 ‘나의 쿠바’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라고 미 A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나의 쿠바’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50년대 말 혁명을 일으킬 무렵 실존했던 한쌍의 미국인 연인의 사연을 그린 작품이다. 혁명의 혼란 속에 삼각 관계에 빠지게 되고 끝내 이별의 아픔을 겪는 비극. 이 방송은 온라인 잡지 ‘플레이 빌’을 인용, 코스트너가 뮤지컬 제작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할 엘리자베스 윌리엄스는 “앞으로 수주내에 작가와 작곡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반세기전인 쿠바 혁명 시대의 음악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코스트너가 주연을 맡아 10월 개봉될 영화도 쿠바에 관한 작품이다. ‘13일 동안’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루고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