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변동폭 확대 가능성"…英경제지 보도

  • 입력 2000년 4월 13일 18시 55분


중국은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2년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으나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곧 환율변동폭을 확대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12일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은 8.2830까지 올랐으나 인민은행은 개입하지 않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97년 12월 10일 이후 위안화의 대미 달러 환율을 달러당 8.2270∼8.2800위안에서 유지해 왔다. 따라서 이날 위안화 환율이 최고에 이르렀으나 개입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12일 상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스광성(石廣生)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통화가치의 변동을 고려한 적이 없으며 그렇게 할 필요성도 없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추진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국가는 금융위기가 끝나고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일부 중국 관리도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이 확대될 필요성이 있음을 지적해 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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