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발루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아이디어 랩’이란 인터넷 회사에 국가 도메인을 5000만달러(약 550억원)에 넘겼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7일 전했다.
이 수입은 투발루의 연간 국내총생산의 3배에 이른다.
아이디어 랩은 ‘.tv’를 TV 방송사에 팔면 수십배 장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www.bbc.co.uk’를 사용하는 영국 BBC TV방송이 ‘.tv’를 이용하게 되면 ‘www.bbc.tv’ 란 훨씬 간편하고 알기 쉬운 도메인을 갖게 된다.
피지 북부의 9개 산호초 섬으로 구성된 투발루의 평균 고도는 해발 1m83. 인구 1만600명의 대부분이 어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국제전화회선이 8개에 불과하며 인터넷 사용자가 한 명도 없어 국가별로 할당된 도메인을 굳이 확보해둘 이유가 없다.
비케니뷰 패니우 투발루총리는 “도메인 판매수익을 모두 나눠 갖자는 소리도 있지만 이 돈을 어떻게 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