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유당 3黨연정 탈퇴선언…自-自-共연합 반년만에 결렬

  • 입력 2000년 3월 31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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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유당이 자민당 공명당과 함께 참여해온 연립정권에서 탈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자유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당수는 1일 총리관저에서 열리는 자민, 공명당과의 당수회담에서 연정 탈퇴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자유당은 3당간 정책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자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어 곧 실시될 총선에 연정에 참여한 상태로 나설 경우 불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연정탈퇴 방침을 굳혔다. 오자와당수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자유당 소속의원들에게 “자민당이 연합공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연립정권 탈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자유당 소속 노다 다케시(野田毅)전자치상과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전총리 등 의원 11명은 연정탈퇴에 반대, 신당을 만들어 연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발족한 자-자-공 연립정권은 반년 만에 막을 내리고 노다 전자치상을 중심으로 한 신당이 참가하는 새로운 3당 연립정권이 탄생할 전망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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