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李총통 퇴진시위 확산…국민당원 대규모집회 계획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대만 총통선거에서 국민당이 패배한뒤 계속돼온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퇴진요구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당소속 입법원위원(국회의원)들은 25일 리총통의 국민당 주석직 즉각 사퇴와 당의 전면개혁을 요구하는 10만명 규모의 항의집회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샤오진란(蕭金蘭)입법위원이 21일 밝혔다. 리총통은 9월 국민당 주석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중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이 집권하게 되자 대만과의 통일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당국이 공산당원용 내부회람에서 중국 통일에 대한 결의를 재차 강조하고 당원들에게 통일일정을 서두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통일시한을 밝힌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2007∼2010년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홍콩 외교소식통들은 천수이볜(陳水扁)총통당선자가 취임하는 5월20일까지는 중국이 행동을 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베이〓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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