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바논서 형기 마치고 추방당한 日적군파 4명 체포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일본 공안당국은 레바논에서 형기를 마치고 추방당해 18일 도쿄(東京)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아다치 마사오(足立正生·60) 등 적군파 4명을 체포했다.

공안당국은 인터폴을 통해 수배중인 적군파의 리더 시게노부 후사코(重信房子·54) 등 나머지 7명의 행방을 이들에게 집중 추궁하고 있다.

1974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프랑스대사관 점거 사건 등을 저지른 뒤 도주했던 이들은 레바논에 잠입해 활동하다가 체포돼 불법입국 위조여권사용 혐의 등으로 3년형을 선고받고 7일 만기 출소했다.

이들은 요르단으로 추방됐으나 요르단에서도 입국이 거부됨으로써 일본으로 압송됐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함께 형기를 마친 오카모토 고조(岡本公三·52)는 반이스라엘 투쟁경력이 인정돼 정치적 망명 형식으로 레바논에 남았다. 오카모토는 1972년 26명이 숨진 적군파의 이스라엘 로드공항 습격사건에 가담했었다. 일본정부는 “오카모토의 신병을 인계받기 위해 레바논 정부와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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