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영어사전 첫 인터넷 서비스… 석달마다 단어 추가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세계 최대의 영어 어휘량을 갖춘 영국의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 14일 처음으로 전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 사전을 펴내는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가장 권위있는 사전이 최첨단을 유지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온라인에 올렸다”며 “웹사이트(www.oed.com)에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해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고유명사를 포함해 무려 4400만 표제어를 인터넷에 무료로 띄운 것과 달리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온라인 회원 가입비 등으로 연간 개인은 550달러(약60만5000원), 단체나 기업은 1600달러(약176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일반인보다는 출판사나 문화단체 등이 주고객이 될 전망. 그러나 출판부 측은 “종이 사전의 분량이 워낙 커 이를 굳이 보관하지 않으려는 일반 고객들도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1989년에 완성한 제2판(단어수 64만개)을 찍어내고 있으며 모두 23권에 2만1730쪽, 무게가 61.7㎏에 이른다. 가격도 2860달러(약315만원)나 된다.

이 사전 책임편집자 존 심슨은 “석달마다 1000단어 가량씩 온라인 사전에 추가할 예정”이라며 “2010년에는 단어수 130만개에 이르는 제판을 서적으로 펴낸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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