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이시하라 발언 강도 높여 비난

  • 입력 2000년 3월 11일 20시 49분


북한은 11일 전날에 이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지사의 발언을 보다 강도를 높여 비난해 주목되고 있다.

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이시하라 지사가 지난 7일 자민,자유 양당 참의원의원 모임에서 `북한 따위가 당치않는 일을 시작하면 일격으로 괴멸시킨다'고 말한데 대해 "(이같은) 무모한 도발책동을 묵과할 수 없으며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10일 중앙통신의 논평을 통해 이시하라 발언을 처음 거론한 후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이날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일-북 양국이 정부간 관계정상화를 위한 본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일정에 올리고 있는 때에 이시하라가 이같은 호전적인 망언을 한 것은 일-북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일본국내 극우 반동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정부가 7일 인도적인 견지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 10만t의 식량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연합 문영식특파원] yungshi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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