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테러국 제외조건 논의…北-美 고위급 준비회담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북한과 미국은 8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고 다음달로 예정된 워싱턴 북-미 고위급회담의 개최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서 오전과 오후 2차례 만나 고위급회담 문제와 함께 미국의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북한을 제외시키기 위한 조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위급회담준비문제만 타결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문제는 양측이 별도의 채널을 통해 계속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현재 양측은 기본 입장을 개진하는 단계이므로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날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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