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美 '슈퍼화요일' …대선후보 사실상 결정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올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과 민주당의 후보를 사실상 결정할 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가 7일 캘리포니아주 등 10여개 주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각각 당내 후보로 자리를 굳혀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캘리포니아 뉴욕 등 13개 주에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1034명의 대의원중 613명을 선출한다. 3일 발표된 N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7일 선거를 치르는 8개주 중 부시가 매사추세츠를 제외한 7개주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의 고어 부통령은 전 지역에서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을 크게 앞서 있어 완승이 예상된다. 브래들리는 지금까지의 예비선거에서 고어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7일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중도하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170명의 대의원중 1315명을 슈퍼 화요일에 뽑는다.

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5일 사설에서 고어와 매케인을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들이 경쟁자들보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다방면에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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