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3월 2일 20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차관은 1978년 후쿠이(福井)현 오하마(小濱)시 해변가 공원에서 행방불명된 치무라 야스시(地村保志·당시 23세)의 아버지 등 다섯 가정을 방문했다.
야마모토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행방불명자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득이 식량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피랍자 송환문제를 뒤로 하고 국교정상화 교섭에 나서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현재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은 7가족 10명.
산케이신문은 일본정부가 북한과의 예비교섭에서 이들 이외에도 1980∼1982년 유럽에서 소식이 끊긴 유학생 3명에 대한 조사도 북한측에 요청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중 한명이 1988년 ‘현재 평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편지를 보내온 적이 있어 이들도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