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다국적군 철수…평화유지군으로 대체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12분


동티모르 파견 다국적군(INTERFET)이 5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23일 동티모르에서 철수했다. 치안 유지 임무는 필리핀의 제이미 드 로스 산토스 소장이 이끄는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대체됐다.

유엔평화유지군은 23개국 소속 8500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대부분은 한국 상록수부대 등을 포함한 다국적군으로 신분만 바뀐 채 잔류하게 된다.한국 호주 등 19개국 소속 1만1000명의 다국적군은 지난해 9월 20일 이후 동티모르에서 치안유지와 난민 구호 활동을 수행해왔다.

다국적군을 이끈 호주의 피터 코스그로브사령관(소장)은 22일 고별 연설을 통해 “어렵고 힘든 이번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다”고 자평했다.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는 인도네시아계열 민병대와 유혈충돌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다국적군의 5개월간 인적 피해는 교통사고 또는 질병으로 숨진 2명뿐이었다.

<딜리AP·AFP연합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