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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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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졸 신입사원의 토익 평균점수는 440점이어서 일본 IBM에서 승진하려면 상당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 회사에서는 지금도 단기해외출장은 토익 600점 이상, 장기출장은 730점 이상을 얻어야 갈 수 있다. 이 조건은 해외출장 기회가 적은 부서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 회사가 새로 마련한 방침은 부서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다만 현직 과장이나 차장은 목표점수를 얻지 못해도 강등은 시키지 않기로 했다.
시행을 예고한 것은 사원들에게 그동안 공부를 해서 실력을 기르라는 배려. 회사는 학원에 다니거나 통신교육을 받는 사원에게 학비를 보조하기로 했다. 4월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사원 영어교육도 시작한다.
또 건설기계제작업체로 유명한 고마쓰도 올 봄부터 토익 500점 이상을 얻은 사원에게만 과장승진자격을 주기로 했다. 해외진출기업 400여개사로 구성된 일본재외기업협회에 따르면 승진심사 등에 영어실력을 반영하는 일본기업은 현재 31개사나 된다.
지난해 오타 세이이치(太田誠一)당시 총무처장관은 각료간담회에서 “2001년 이후 국가공무원을 채용할 때는 토익시험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일본 문부성도 지난해 3월 대학이 토익이나 토플(TOEFL)점수를 학점으로 환산할 수 있도록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