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메케인 누르고 한숨 돌렸다…11%P차로 따돌려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코멘트
19일 실시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누르고 낙승을 거뒀다.

부시주지사는 99.7% 개표 결과 전체 투표자 56만5764명 중 53.2%의 지지를 얻어 42%의 지지를 얻은 매케인의원을 11%포인트 이상 앞섰다. 부시주지사는 이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선거인단 37명 중 34명을, 매케인의원은 3명을 각각 확보했다.

부시주지사는 이날 밤 승리가 확정되자 “이제 ‘클린턴-고어’ 시대의 종말이 263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누가 진정한 개혁가인지 입증됐다”고 말했다.

매케인도 “싸움은 이제 시작됐으며 나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대통령직을 얻을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부시는 이번 예비선거 승리로 1일 뉴햄프셔주에서 시작된 매케인의 상승세를 일단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곧 이어 실시될 애리조나와 미시간주의 여론이 매케인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22일 애리조나(선거인단 30명)와 미시간(선거인단 58명)에서 예비선거를 실시한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케인은 출신지인 애리조나에서는 부시를 52% 대 29%로 앞서고 있으며 미시간에서는 부시를 43% 대 38%로 앞서고 있다.

<컬럼비아(사우스 캐롤라이나)〓한기흥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