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줄리아니 상원의원 대결]스타들 응원전도 볼만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미국 뉴욕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대결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을 응원하는 싸움이 세게 붙었다.

힐러리 여사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운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 덕택에 유명 스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줄리아니 시장은 힐러리 여사를 싫어하거나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열띤 후원을 받고 있다.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지가 6일 보도한 두 사람의 선거자금 모금명세를 보면 이같은 두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다.

힐러리는 배우인 캔디스 버겐, 톰 크루즈, 마이클 더글러스, 폴 뉴먼, 가수인 주디 콜린스, 지미 뷔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스코시즈, 디자이너인 캘빈 클라인, 랠프 로렌 등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 스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 선거자금 기부자명단에서 확인된 셈.

가장 특이한 기부자는 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기개발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힐러리 여사를 신문했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 그는 1000달러를 기부했으나 기부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반면 줄리아니 시장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진 커크패트릭 전 유엔대사, 크리스틴 휘트먼 뉴저지 주지사, 배우이자 총기협회 회장인 찰턴 헤스턴 등 보수진영의 대표적 인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거자금 모금액에서는 줄리아니 시장이 1150만 달러를 모아 810만 달러를 모금한 힐러리 여사를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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