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연두교서 발표]"北 核-미사일 억제에 최선"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데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 하원에서 한 연두교서에서 “21세기 미국이 당면한 위협의 하나는 테러리스트들과 잠재적 적성국가들이 우리의 국방을 위협하는 무기를 보유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효과적 협정을 체결하고 이란에 대한 치명적 기술의 유입과 이라크의 주변국에 대한 위협을 방지하며 생화학 무기에 대한 임전태세를 강화함으로써 이같은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안정되고 번영된 민주국가로 성장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21세기 미국의 최우선 외교과제라며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 그들이 지구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해 대러 대중 포용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원에 대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위해 중국에 대해 정상무역관계(NTR)를 영구히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개방된 국가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혀 다른 국가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를 강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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