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재단, 국내 국제백신硏에 440억원 지원

  • 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미국의 빌 게이츠 재단이 국제백신연구소(IVI·서울대 관악캠프스내 소재)에 올해부터 5년간 4000만달러(약 4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사진)의 아버지로 이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윌리엄 H 게이츠는 최근 “가난한 나라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쁩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

국제백신연구소 존 클레멘스소장은 18일 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향후 5년간 4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히고 관련 서신 등을 공개했다.

국제백신연구소가 받게 될 4000만달러는 국내의 연구소가 해외에서 받은 단일 프로젝트 연구비로는 최대규모다.

이에 앞서 빌 게이츠 재단은 98년말 어린이 백신프로그램(CVP)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비영리보건 기관인 ‘PATH’와 국제백신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이번 연구비를 특히 세계 가난한 나라들에 만연한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3대 질병의 백신개발과 이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 최빈국 질병퇴치(DOMI)프로그램에는 현재 미국의 하버드대와 메릴랜드대, 스웨덴의 고텐버그대 등 세계 주요대학들과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 등 주요 연구소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발의에 따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97년 설립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는 현재 서울대 관악캠퍼스내 연구공원에 본관 건물을 착공, 2001년말에 정식 입주한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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