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위험도 日·中과 공동6위…美와튼硏 15국 조사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지속적인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추진과 외환보유액 확대 등에 힘입어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외환위기 초기인 97년 말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가 최근 발표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WEFA가 작년말 경제성장 금리 물가 환율 대외채무 등 12개 항목을 토대로 한국 등 15개국의 국가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단기분석(2000∼2001년)에서 10점 만점에 6점을 받아 조사대상국 평균인 5점보다 높았다. WEFA의 위험도 평가에서는 점수가 높을수록 국가위험도가 낮아진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으며 홍콩 태국 필리핀 인도는 5점, 파키스탄은 4점, 인도네시아는 3점으로 한국보다 위험도가 높았다.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97년말의 국가위험도는 3점으로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수준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한국은 경제성장 점수가 98년말 3점에서 7점으로 크게 높아졌고 금리 기업가신뢰 사회안정 정치안정 등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6점을 받았다. 한편 중기분석(2002∼2005년)에서 우리나라는 국가위험도가 7점으로 높아져 향후 성장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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