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클린턴 "빌게이츠는 천재"…CNBC와 인터뷰서 평가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한다고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천재’라고 평가하고 그가 앞으로도 잘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게이츠의 퇴진 결정에 대해 “매우 흥미있는 움직임”이라면서 “새로 CEO에 오른 스티브 발머는 매우 능력있는 사람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게이츠의 재단이 대학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의 자선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에앞서 13일(미국시간) 자신은 차세대 윈도우 인터넷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에 헌신하기 위해 회장 겸 CSA(Chief Software Architect)라는 직책을 신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대신 스티브 발머 사장이 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취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제 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 미래를 위한 기술에 중점을 두는 일로 돌아간다”면서 “이번 결정은 이사진과 토론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윈도우 2000체제 발표와 함께 MS사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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