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반군 교전 50명 사망

  • 입력 2000년 1월 16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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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인근에서 15일 정부군과 좌파 반군이 교전해 50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반군 45명과 정부군 5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이날 전투는 최근 6개월간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교전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원조를 협의하기 위해 콜롬비아를 방문한 가운데 발생했다.

‘콜롬비아 혁명군(FARC)’ 소속 반군들은 보고타에서 동남쪽으로 48km 떨어진 구아야베탈를 공격했으며 양측의 전투는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편 이날 남부 밀림지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 평화협상이 열렸다. 이에 따라반군의 이날 공격이 양측간 평화협상 또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문에 맞춘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보고타 남부 파출소에서 반군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해 다수가 부상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콜롬비아에 16억달러를 지원하는 일괄원조 방안을 협의했다.

미국 정부는 콜롬비아 원조안이 의회에 통과될 경우 이 원조자금이 반군소탕에 전용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마약 퇴치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계속된 콜롬비아 내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보고타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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