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금리 내달초 인상 강력 시사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50분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내달 1,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13일 강력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저녁 뉴욕 경제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FRB는 경제성장을 위협할 물가 상승의 뚜렷한 징후가 있을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경제가 1960년대의 장기호황을 넘어서 다음달 106개월 연속 호황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과열양상의 경제성장과 주가의 지속적 상승이 경제를 침체시킬 수도 있는 불균형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우리는 이같은 불균형을 억제하고 경기후퇴를 방지함으로써 확장기조를 연장시켜야 한다”면서 “유감스럽게도 FRB는 이를 간파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FRB가 2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의 예상과 관련, 금리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월가의 금리인상 예측을 강화시키고 있다.

FRB는 미국경제의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고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6개월 사이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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